❋
2024 사루비아 전시후원작가
송지유 Jiu SONG
졸리다 Zolida
2024.4.3(수)-5.3(금)
진행 및 글: 문소영
코디네이터: 이준형
촬영: CJY ART STUDIO (조준용) @cjyartstudio
그래픽디자인: 조형석 @sour_ballss
큐레이팅: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주체
Q. 작업에 궁극적인 이유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나요? 작가님은 있으신가요? ‘작업 자체’의 이유나 본 전시 작업에서라도 이유가 존재한다면 알고싶습니다
A. 작업 자체의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작업을 하게되는 동기가 있어요. 과정에서 오는 유희나 호기심, 괴로움, 자유로움이 꼬리를 물듯이 또 다른 작업을 하고 싶게 만들어요. 하나를 만들면 꽤 마음에 들거나, 혹은 만족스럽지 않다는 이유로 다른 것도 만들어보고 싶게 돼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Q. 필라멘트라는 재료를 사용한 것과 작업의 맥락적인 부분에서 서로 어떤 연관 지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필라멘트는 유약한 모양을 만들 수 있으면서도 굳으면 아주 단단해서 선택한 재료입니다. 열에 낡아가는 색감이나 허물어지는 모양새, 안에서 밖으로 쌓아가는 방식이 와닿기도 했어요. 3d펜과 오븐, 인두기, 샌딩기 등을 사용하고 모두 참을성을 요구하는 과정들인데 저와는 잘 맞았어요. 이 재료를 이렇게 쓰는 것은 비효율적일지도 몰라요. 얇게 스쳐가는 감각이 있다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감각도 있는데, 그런 감각들은 내구성이 있고 꺼내어 보고싶고… 표현하려면 다양한 무게감과 두께감이 필요했어요. 뼈의 질감과 비슷한 펄화이트와 오래된 이끼같은 청동색을 주로 사용하는데, 차갑고 따듯한 질감이 동시에 있기를 원했습니다.
Q. 제목이 마치 시처럼 이어지네요. 작업에 제목을 붙이는 과정과 출품작을 제작한 순서가 궁금합니다.
A. 제목은 자주 쓰는 짧은 글들에서 파편적으로 나올 때가 많아요. 잠에서 막 깼을때의 두서없는 문장들이나 갑자기 말하고 싶을 때 (말을 하지는 않고) 글을 쓰면서 해소합니다. 작업과 제목은 거리를 두며 직관적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각각의 작업마다 이야기와 사정이 있어요. 제목을 갖는 타이밍도, 완결에 가까워지는 시기도 제각각입니다. 여러가지의 작업을 펼쳐놓고 오늘 할 수 있을 것 같은 작업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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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사루비아 전시후원작가
송지유 Jiu SONG
졸리다 Zolida
2024.4.3(수)-5.3(금)
진행 및 글: 문소영
코디네이터: 이준형
촬영: CJY ART STUDIO (조준용) @cjyartstudio
그래픽디자인: 조형석 @sour_ballss
큐레이팅: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주체
Q. 작업에 궁극적인 이유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나요? 작가님은 있으신가요? ‘작업 자체’의 이유나 본 전시 작업에서라도 이유가 존재한다면 알고싶습니다
A. 작업 자체의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작업을 하게되는 동기가 있어요. 과정에서 오는 유희나 호기심, 괴로움, 자유로움이 꼬리를 물듯이 또 다른 작업을 하고 싶게 만들어요. 하나를 만들면 꽤 마음에 들거나, 혹은 만족스럽지 않다는 이유로 다른 것도 만들어보고 싶게 돼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Q. 필라멘트라는 재료를 사용한 것과 작업의 맥락적인 부분에서 서로 어떤 연관 지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필라멘트는 유약한 모양을 만들 수 있으면서도 굳으면 아주 단단해서 선택한 재료입니다. 열에 낡아가는 색감이나 허물어지는 모양새, 안에서 밖으로 쌓아가는 방식이 와닿기도 했어요. 3d펜과 오븐, 인두기, 샌딩기 등을 사용하고 모두 참을성을 요구하는 과정들인데 저와는 잘 맞았어요. 이 재료를 이렇게 쓰는 것은 비효율적일지도 몰라요. 얇게 스쳐가는 감각이 있다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감각도 있는데, 그런 감각들은 내구성이 있고 꺼내어 보고싶고… 표현하려면 다양한 무게감과 두께감이 필요했어요. 뼈의 질감과 비슷한 펄화이트와 오래된 이끼같은 청동색을 주로 사용하는데, 차갑고 따듯한 질감이 동시에 있기를 원했습니다.
Q. 제목이 마치 시처럼 이어지네요. 작업에 제목을 붙이는 과정과 출품작을 제작한 순서가 궁금합니다.
A. 제목은 자주 쓰는 짧은 글들에서 파편적으로 나올 때가 많아요. 잠에서 막 깼을때의 두서없는 문장들이나 갑자기 말하고 싶을 때 (말을 하지는 않고) 글을 쓰면서 해소합니다. 작업과 제목은 거리를 두며 직관적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각각의 작업마다 이야기와 사정이 있어요. 제목을 갖는 타이밍도, 완결에 가까워지는 시기도 제각각입니다. 여러가지의 작업을 펼쳐놓고 오늘 할 수 있을 것 같은 작업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