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것’
What I saw
2011.7.1 - 7.30
Project 3. 큐레이터 기획전
양유연 이진주 지용현
Yoo Yun YANG / Jinju LEE / Yong Hyun JI
기획. 황신원
Curator. Shin Won HWANG
《내가 본 ‘것’》 전시전경
《내가 본 ‘것’》 전시전경
《내가 본 ‘것’》 전시전경
이진주, 불완전한 기억의 섬, 2011, Korean color on fabric, 107X270cm
지용현, Cosmic Dance No.7, 2010, Oil on canvas, 97X145.5cm
양유연, 한낮에 꾸는 꿈, 2011, Color on Korean paper, 32X41cm
눈을 감으면 더 많은 것이 보인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하고, 잡을 수 없는 것을 잡으려는, 내가 꿈꿔온 ‘것’에 집착하는 작가들의 이야기이다. 양유연, 이진주, 지용현의 작업은 자신들의 불안과 상처를 응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기억은 고통, 슬픔, 기쁨, 희망의 감정이 축적된 시간과, 무수한 감정의 파편이 녹아 있는 장소를 넘나드는 특별한 창작의 통로이다. 또한 기억은 과거의 경험에 새로운 의미를 더하는 행위이며, 불안과 긴장으로 채워진 현재와 미래를 구체적인 에피소드와 장면으로 기술한다. 눈을 감고 느낀 ‘것’을 내가 본 ‘것’으로 형상화시키는 이들의 작업은 상상을 통해 살아 흐르는 것,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 활짝 열린 세계를 갈구하는 행위이자 끝없는 자유로운 몸짓이다.
십 여년 전 낯설게 등장했던 개인사적 에피소드를 풀어내는 그림들이 어느덧 익숙한 회화적 유형으로 자리 잡았다. 은밀한 기억과 경험, 상상을 통해 독특한 은유와 상징적 모티브가 등장하는 심리적 풍경을 바라보며, 작가 내면에 잠재된 심리적 욕구, 그것을 일깨우는 근원적인 창작 의욕을 공유해 보고, 작업에 담긴 일상의 흔적을 탐미해 보는 전시이다. 궁극적으로 이 세 작가에게 있어 내적 경험과 직관을 기반으로 하는 작업은 세상과 자신을 인식하는 과정이다. 동시에 병든 우울한 현실에 맞서 현실을 거부할 수 있는 힘이 곧 예술이고, 예술가로서 ‘나’를 일깨우는 힘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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