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아의 마술극장

Hyuna JI Presents Magic Theatre


2013.8.30 - 9.21

Exhibit Cat. PG1

지현아
Hyuna JI

지현아의 작품세계는 연금술과 신비주의에 기반을 두며, 오컬트(Occult)를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게 한다. 작가는 신비주의의 전통과 역사를 이해하고 이로부터 영향을 받은 예술가, 작가, 철학가 등의 업적을 통해 오컬트를 좀 더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기 원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신지학(Theosophy)에서 파생된 인지학을 비롯하여 황금여명회(Hermetic Order of the Golden Dawn) 등의 비밀조직 집단, 여러 사상들, 그리고 그 실천적 움직임을 통해 통합적인 개념의 오컬트에 접근하고자 한다.


작가는 오컬트를 실행하는 과정으로 연금술의 4단계, ‘블랙-화이트-옐로우-레드(nigredo-albedo-citrinitas-rubedo)’를 은유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 작업은 레드를 가시화시키는 마지막 단계이다. 전시명 “마술극장(Magic Theatre)”은 헤르만 헤세(Herman Hesse)의 작품 <황야의 이리 Der Steppenwolf>에서 인용한 것으로, 작가는 <황야의 이리>와 케네스 앵거(Kenneth Anger)의 <쾌락궁전의 창립 Inauguration of the Pleasure Dome>’을 응용하여 두 작품의 우연적 일치와 데자뷔를 통해 신비주의와 신지학, 오컬티스트 등의 연결지점을 다양하게 혼선시킨다.


지현아의 마술극장은 마법이 미신적인 허구가 아니라 의지를 통해 변화를 유도하는 과학이자 예술임을 이야기한다. 마법적 사고 즉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행하라. 그것이 법칙이다. Do what thou wilt”라는 알리스터 크로울리(Aleister Crowley)의 텔레마 법칙(The Law of Thelema)에서와 같이 마법이 인간의 모든 문화활동을 지배하는 본질이며, 이것을 통해 예술의 목적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마술극장을 찾아온 이들은 작가 자신이 ‘황야의 이리’와 ‘쾌락궁전의 창립’에서 간접적으로 느꼈던, 불안에서 벗어나려는 유희와 자유의지의 상징인 마법의 물약을 선사 받게 된다. 이 마법을 통해 자신 내면의 세계로 다가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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