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네트워킹 프로젝트 : 간극의 차이

Inter-Regional Network Project

2013.7.7 - 7.27

Exhibit Cat. PG3

여경섭  정재훈

Keong Sub YUE / Jae Hoon JUNG

간극의 차이의 의미는 지역 간의 문화적 차이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보다는 각자 고유 언어의 양면성에서부터, 전시를 통해 서로 대립되고 소통되어지는 작품들 사이에서, 그리고 이들로부터 파생되는 여러 사유들의 간극까지 건드릴 수 있는 개념이 아닌가 한다. 정재훈의 경우 인문학적 텍스트와 학습에 의해 창작이 조형적 프레임에 갇혀 있어 창작과 고유 언어의 간극을 어떻게 해결할지 새로운 해법을 찾는 기회를 제시한다. 여경섭의 경우는 조형적 프레임에서 밖으로 이동하여 자신의 언어를 확장해나가고 있는 과정의 하나로 또 다른 장소에서 어떤 의미와 유연성을 획득하는지를 확인하는 기회가 된다.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30대 작가 정재훈은 내적으로 집요한 언어 체계와 외형적 틀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 작가의 근본적인 삶의 태도와 관심사는 상생을 통한 휴머니티의 회복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지난 8개월 동안 자전거 여행을 겪으며 힘들었던 생각(드로잉)들을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식으로 삶의 여정(돛) 속에 삶이 어떻게 정착(닻)하는가를 은유적으로 담아낸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잉태(작은 방의 구조물)와 죽음(흰 천)의 순환을 목격한다. 작가는 이번 작업을 통해 주어진 현실 속에서 작품을, 예술을, 사고를 어떻게 유연하게 들여다볼 것인지를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대전의 40대 작가 여경섭은 유학을 통해 비교적 삶과 창작의 경험이 풍부하며, 활동반경이 넓다. 문화적, 사회적, 역사적, 정치적인 관점에서 그 경계를 두지 않고 총체적으로 들여다보는 직관을 열어두었기에 창작에서도 유연한 사고를 갖는다. ‘먼지 작업’에 이어, 2011년부터 선보인 ‘나의 정원’ 시리즈는 잡초와 꽃이 뒤섞인 정원 속에서 작가가 그동안 수없이 만난 다양한 기억의 편린들을 조각조각 흣부쳐 일상 속 사건들의 관계를 경계 없이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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