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페르튜토 스튜디오

Dappertutto Studio

2015.7.15 - 8.14

Exhibit Cat. PG3

적극

ZuckGeuk

기획. 황신원

Curator. Shin Won HWANG

'다페르튜토 스튜디오'는 탈장소성을 의미하는 '다페르튜토 Dappertutto'(이탈리아어-'어디로나 흐르는')와 장소 특정성을 의미하는 '스튜디오 Studio'의 합성어이다. 전시의 제목이기도 한 '다페르튜토 스튜디오'는 팀명이자 공연명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공간 자체를 지칭한다. 다페르튜토 스튜디오는 연극의 내용과 형식을 고민하며, 가능한 작은 연극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모든 것이 연극이 될 수 있는 지점을 추구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블랙박스 안에서 연극을 전시한다. 사루비아의 물리적 특성과 조건에 맞춰 작업공간은 구성되었고, 연극의 재료들을 이어주는 느슨한 고리로서의 대본이 제시된다. 주관적인 체험의 장(場)으로 변모된 공간에서 연극의 요소들은 하나씩 공백의 괄호로 대치되며 물음을 던진다. 지금 이곳에 배우, 연출, 관객은 존재하는가. 그 공백은 관람자의 역할이자 관점이다. 공간과 시간 또한 임의로 작동한다. 작업실이자 무대가 되기도 하며, 여러 단편적인 에피소드가 동시에 구현되는 아카이브 공간으로 기능한다. 다섯 장으로 구성된 연극은 중단, 생략, 반복 등의 편집이 가능하며, 한 편의 완결된 플롯을 위한 선형적인 시간의 흐름을 거부하고 시작과 끝이 맞물려 반복된다. 최소한의 작은 연극을 만들기 위한 실험은 역설적이게도 열린 공백을 채워나가며 연극성의 실체를 그려낸다. 일상과 가장 맞닿을 수 있는 형태를 지향하는 이들의 연극은, 연극의 현실을 직시하고 대면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근본적인 문제에서 출발하였다. 연극을 규정하는 견고한 틀을 드러내고 흔들어 보는 다페르튜토 스튜디오의 일련의 작업들이 다른 시선으로 또 다른 예술 영역의 가능성을 열어줄 것을 기대한다. 


황신원(사루비아다방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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