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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루비아 전시 및 프로그램
SO.S
Sarubia Outreach & Support
SO.S(Sarubia Outreach & Support)는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이하 사루비아)가 2015년부터 새롭게 시도한 중장기 작가지원 프로그램이다. 본 프로그램은 작품, 전시와 같은 창작의 결과물 이면에 감춰진 작가들의 수많은 시간과 노력, 과정 속에 큐레이터를 비롯한 각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여 그들의 고민을 공유하고 또 다른 발전 가능성을 모색함으로써, 작가의 창작활동을 중장기적으로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SO.S의 A그룹 지원은 국내 미술계 시스템의 전반적인 균형과 세대 간의 소통을 위해서 반드시 중견작가 지원이 절실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연륜과 함께, 물질적 또는 심리적으로 창작의 희로애락을 맛본 중진 작가들에게 창작의 즐거움과 의미를 되짚어 줄 수 있는 계기는 매우 중요하다. A그룹 프로그램은 급변하는 시각 환경의 흐름과 속도에서 벗어나 주류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졌거나, 창작의 위기 또는 작업 자체의 매너리즘을 고민하는 작가들, 지금껏 나를 규정지어 온 작업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려는 작가들, 작가주의적 태도를 지향하며 구축한 자신만의 작업세계가 미술 제도권에서 제대로 소통되지 못하고 있는 작가들을 위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진솔한 대화를 시작으로 예전과는 다른 나 자신, 그리고 작업의 실마리를 함께 풀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SO.S의 B 그룹 지원은 서울 중심의 미술계 시스템에서,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와 오랜 해외 체류 후 귀국한 작가들이 느끼는 소통의 한계와 고립감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작가에게 작업 전반의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소통과 자신의 작업의 정확한 위치를 인식하여 다양한 관점을 수용할 수 있는 기회는 중요하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이러한 기회를 얻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시스템에 적응하는 과정에는 다양한 난관이 존재하지만, 그간 네트워킹의 확장은 작가들이 열정과 노력만으로 극복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간과되어 왔다. SO.S B그룹 프로그램은 한국과 서울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도래한 작가들의 창작 행보와 환경을 면밀히 분석하고, 심층비평 워크숍, 포트폴리오 리뷰 등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이들이 보다 적극적인 창작과 전시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SO.S의 C그룹은 전시를 통해 작가로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나이가 점점 어려지면서 국내 신진작가 지원프로그램에 해당되는 나이이면서도(만 39세 이하), 반복적인 노출로 이미 고착된 자신만의 조형 언어 안에서 한계를 느끼며, 작품의 형식적 고찰과 주제 확장을 고민하는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 작가군은 신진을 거쳐 중진작가로 나아가는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C그룹의 프로그램은 작가의 기존 작업을 다시 돌아보며, 작품 포트폴리오 및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정확한 피드백을 제공하여 변화를 모색할 수 있는 지점을 함께 찾아간다. 아울러 기획자, 평론가 등 전문가와의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향후 작업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외 전시활동과 작품세계를 심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함께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