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파랑
Yesterday's Blues
2016.3.2 - 3.31
Project 1. 전시후원작가
정희민
Hee Min CHUNG
Yesterday’s Blues, 2016, mixed media, dimensions variable
《어제의 파랑》 전시전경
(좌) Sail the World, 2016, oil, acrylic and spray paint on canvas, 162.2×130cm/ (우) A Nameless Island, 2016, oil, acrylic and spray paint on canvas, 3 piece set, dimensions variable
A Nameless Island, 2016, oil, acrylic and spray paint on canvas, 3pcs, dimensions variable
(좌) Wall 4, 2016, oil and spray paint on canvas,100×80.3cm/ (우) Detail.psd, 2016, acrylic on canvas, 97×130.3cm
Untitled, 2015, oil on canvas, 163×112.1cm
Frameshot 1, 2016, mixed media, dimensions variable
정희민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생산, 소비, 유통되는 이미지가 오늘날 대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대상을 향한 욕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이를 회화의 조형성을 통해 탐구해왔다. 작가는 특히 컴퓨터와 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해 간접 경험이 가능해진 자연풍경의 이미지에서부터, 게임 인터페이스를 통해 경험하는 가상현실 속 이미지, 디지털 인쇄기술의 발달에 따라 대량생산되는 엽서, 포스터에 이르기까지 일상에 편재한 이미지의 범위를 넓게 아우르고, 이것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작가는 이렇게 수집한 이미지를 다시 확대, 병치하거나 다양하게 조작, 연결, 조합하여 이질적인 이미지들이 서로 다른 표현방식으로 회화적 표면 위에서 충돌하고 융합, 중첩된 상황을 연출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선택한 ‘풍경’이라는 소재는 그것이 현실에 존재하는 실제 풍경이든, 내면에 자리한 심리적 풍경이든 간에 오랫동안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 속에서 직간접적인 경험과 욕망의 대상으로서 자리해왔다. 그가 주목하는 점은 대상에 대한 경험과 기억, 욕망을 이끌어 내기 위해 이차원의 풍경이미지가 취하는 다양한 전략들이다. 작가에게 오늘날의 풍경이미지는 상품화된 경험, 조작된 욕망, 파편적인 기억을 유도하는 얇은 이미지 층들의 총합과도 같으며, 그는 이러한 풍경이미지의 전략이 만들어 내는 허상의 이면을 캔버스의 표면 위에서 낱낱이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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