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Look Up
2022.10.26 - 2022.11.25
Project 3. 큐레이터 기획전
아파랏.체
apparat-c
기획. 황신원
Curator. Shinwon HWANG
Don't Look Up!, 2022, Korean paper, lumber, installation, variable dimension
Don't Look Up!, 2022, Korean paper, lumber, installation, variable dimension
Don't Look Up!, 2022, Korean paper, lumber, installation, variable dimension
Don't Look Up!, 2022, Korean paper, lumber, installation, variable dimension (detail)
Don't Look Up!, 2022, Korean paper, lumber, installation, variable dimension
《Don't Look Up》 전시전경
큐레이터 기획전 <In Between>
사루비아의 프로그램, ‘In Between’은 예술 장르의 경계 지점에 위치하거나 타 장르에서 예술의 실험성을 추구하고 있는 작업을 소개하는 큐레이터 기획전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루비아는 예술의 확장 가능성을 지향하고, 미술의 영역 안에 머물며, 타 예술 영역의 요소를 도입하여 예술의 실험성과 다원성을 표방하고 있는 작업 유형에 다른 시각을 열어주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공간’, ‘공空’(빈 곳)과 ‘간間’(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건축’을 택했다. 전시와 작업은 다층적인 의미와 차원을 지닌 공간을 전제로 하는 창작행위이다. 동시에 이 공간은 주관적인 경험과 인식을 바탕으로 하는 관람 행위를 발생시키는 ‘장場’이기도 하다. 공간을 통해 소통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공간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전시를 매개로 작가, 큐레이터, 관람자이자 감각의 주체인 ‘나’는 수없이 예리하고 밀접하게 대상과의 관계를 잇고 끊고 확장하며 공간을 상상하고 경험한다. 예술의 가치가 발현되는 공간에서 비움과 채움은 상반된 양가의 지점이 아니다. ‘빈 공간을 만드는 채움’, ‘채움으로 인식되는 비움’이 분명 존재한다. 여백이 온전히 비어 있었던 적은 없다. 빛과 어둠, 숨구멍, 적막과 소리, 때로는 냄새로 채워지며, 오감을 자극하고 교감의 통로를 열어준다. 이렇듯 공간은 감각을 열고 또 다른 공간을 느끼게 하며, 이곳에 생각을 채운다.
공간을 만드는 건축에서, 공간은 근본적이고 개념적인 사고와 논리를 기반으로 사유하는 대상이 된다. 건축이란 주어진 질서를 발견하고 이에 반응하는 과정이라고 말하는 아파랏체는 여러 방향의 대립되는 가치들이 충돌하는 고민의 과정을 통해 풍부한 관계와 깊이를 사루비아에 담았다.
황신원|사루비아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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